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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민족의 전통사상인 원방각((圓方角 ○□△) 사상을 원용한 흑쌍용천지인원방각(黑雙龍天地人圓方角)입니다. 지금까지는 기원전 3500년경의 홍산문화나 강화도 마니산의 참성단, 태백산 만경대 등을 통해 원방각의 실물을 엿볼 수 있었으나, 흑쌍용천지인원방각이 발견됨으로 단군 이래 우리 민족의 유불선에 전해 내려온 원방각 사상이 실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또한 원방각 사상은 한문, 한글, 건축물 등 일상생활 문화권에서도 종종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원방각 사상이 공간적인 개념이라기 보다는 근본적인 관점에서 고대인으로부터 전해지는 세계관의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. 그 대표적인 예를 현대에서 찾아본다면 바로 넷플릭스 시리즈로 화제가 되었던 ‘오징어 게임’입니다. 오징어 놀이를 할 때 바닥에 그리는 원(○), 방(□), 각(△)의 문양이 게임 진행 요원들의 마스크이나 드라마 제목의 로고에도 들어가 있는데, 이는 제작자나 시청자의 관점에서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겠지만, 우리 전통사상에 입각한 원(圓, ○)은 하늘(天)이요, 방(方, □)은 땅(地)이요, 각(角, △)은 인간(人)이라는 천지인(天地人)의 사상에 바탕을 두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. 이러한 우리나라의 전통사상인 ‘원(◯), 방(☐), 각(△)’ 사상을 조영하고 있는 흑쌍용천지인원방각에는 신인합일(神人合一) 및 천지인합일의 사상적 개념이 깊게 내재되어 있으며, 그중에서도 특히 인간을 상징하는 ‘각(△)’의 사상이 중심에 있습니다.
특히, 놀라운 사실은 이 흑쌍용천지인원방각을 방사선 금속성분분석기로 분석한 결과 아래 표와 같은 성분이 검출되었고, 이 외에도 Pt(백금), Au(금), Ag(은), Co(코발트), Mn(망간), Y(이트륨), Ru(루테늄), Cd(카드륨), In(인륨), Sb(안티모니), Hf(하프늄), W(텅스텐), Re(레늄), Ir(이리듐), Pd(팔라륨), Bi(비스무트) 등 32여종이 극소량 검출되었는데, 이중에서 Pd(팔라륨), Ir(이리듐), Re(레늄), Ru(루테늄)은 지각에서 발견될 수 있는 존재비가 0.0004ppm으로 이들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철질운석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시사합니다.
끝으로 흑쌍용천지인원방각에 각인되어 있는 문자 중 ‘道義朝鮮完天業(도의조선완천업)’과 ‘皇國大光照四海(황국대광조사해)’ 는 각각 ‘도(道)의 올바른 사상이 조선에서 완성된다’와 ‘ 황국(皇國)의 큰 빛이 사해(四海)를 비춘다’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, 이것은 ‘도(道)의 사상이 조선에서 하늘의 뜻에 따라 완성되고, 황국의 밝은 빛은 바다를 건너서 사방을 비춘다’는 뜻으로 그 뜻 그대로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기를 바라며, 이 유물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전문가들의 연구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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